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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2. 23:46 일지/업무일지_시즌1

 오늘도 10시 조금 넘어서 문 잠그고 퇴근. 야근이 자랑도 아니고, 계속 한다고 딱히 능률적으로 좋을 것도 없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점심 지나고 우 대리님께 컨펌 받았다. 실제 머신 돌아가는 환경/모니터에서 돌려보니 책임감이 좀 더 생기는 느낌이었다. 이것저것 고쳐야 할 부분들을 받아적은 후 회의실에서 미완료에 관한 면담도 진행했다. 면목이 없었다. 다음주 화요일 오전에 다시 확인할테니 그 전까지 완성하라는 잠깐의 유예가 내려왔다.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막상 오늘 퇴근 전까지 코딩해본 결과로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것저것 기능 추가하면서 붙이는 거야 논리적으로 크게 복잡할 건 없지만 기존 구조를 흔들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덧붙여 나가는 것이 어려웠다. 쌓일수록 더러워진 구조 때문이다. 아무래도 오늘 야근하면서 작성한 코드들 싹 다 폐기하고 내일 오전에 다른 구조로 다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지하철에서 계속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그게 나을 것 같다.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 김 대리님은 일병, 우 대리님은 상꺽, 박 차장님은 병장 같다고. 우리 팀이 군대식 문화라는 게 아니라 남자들끼리 이렇게 지내다 보니 이렇게 투영이 된다.

 회사에서 집으로 택배 부친 설 선물이 도착했고(명품 김이다), 오후에 김 대리님께서 딸 이름 턱으로 햄버거를 쏘셨다. '주경'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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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생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