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6. 20:34
일지/업무일지_시즌3
당구 연습 잠깐 하다가 업무 시작. 수습 3개월 동안 충분히 업무 파악 시간을 주겠다는 분위기여서 당장 뭔가를 '업무적으로' 개발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줄기차게 회사에서 쓰는 기술들 공부 및 개인 공부를 반복하는 상황. 물론 Po 님과 Zo 님은 이런저런 일로 바빠보이셨다. Ph 님은 오늘 쉬시는 날.
점심엔 유야무야 혼자 튀어나와서 일식집으로 향했다. 점심 특선의 애피타이저는 죽과 샐러드 - 죽은 혓바닥으로 두 번 핥으면 없어질 만큼 적었고, 샐러드도 두 젓가락이면 없어질 양. 그래도 나름 초밥에 올려진 회가 크고 두꺼워서 다행이었다. 우동도 매우 작았으나 초밥 맛이 꽤 괜찮아서 8천원이 아깝진 않았다. 그간 홀몸으로 여유롭게 커다란 빌딩 안 여러 식당들을 둘러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 어느정도 회사 사람들 안면 익혔으니 - 내일부터는 고독한 미식가 시작해도 되려나. 와이프도 여기저기 잘 찾아보고 혹시 맛집 있으면 잘 알아두라고. 식후 사무실에선 Pi 님과 Bx 님의 당구 시합 관전. 오후엔 네스프레소 Roma 한 잔 마셨는데 - 덕분에 어제 마신 Kazaar가 얼마나 강렬하고 특색있는 향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내일 다시 Kazaar 마셔봐야지(꽤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