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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3. 16:44 일지/업무일지_시즌4

 하루의 70%는 항우연 프로젝트 두 가지 버전 머지하고 정리하는 데에, 나머지 30%는 MR 프로젝트에 썼다. 정 부장님은 안 계셨던 날. 점심 식후 원래는 산책을 가려 했는데, 건너편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 갑자기 끌려서 - 혼자 들어가 에스프레소 마시며 멍하게 쉬었다. 거품 떠먹는 게 즐거웠다. 경영지원 김 과장님께 개인 서류 하나 요청한 것 받으러 갔다가 경영지원 정 과장님과 같이 문구점 들려 이런저런 사무실 물품 조금 사온 일도 있었고. 1층 사무실 내려간 김에 그쪽 분들과도 짧게나마 얼굴 보면서 몇 마디 하다 왔다. 오후에 JJ 이사님 안 계실 때 우연히 김 과장님과 이야기 시작 - 조 과장님까지 합세해서 30대 남자 셋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잠깐 있었다. 당연히 모두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돈 버는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 - 자신의 현재와 나이들어감에 대한 이야기. 일을 좀 천천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날인데, 덕분에 회사를 좀 다른 풍경으로 볼 수 있었던 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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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생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