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해당 기술 개발진이 열어놓은 커뮤니티에 답변 달렸나 확인 - 참조하라고 적어준 링크 보면서 일단 문제 하나는 풀었네. 오후에는 상무님께서 얼마전에 조사한 내용 관련 일이 좀 풀릴 것 같다고 하시며 새로 업무 주셔서 - 지난번에 조사가 후보 압축 및 항목별 브리핑이었다면 이번에는 상세 조사 및 직접 테스트, 그리고 리뷰 작성 후 메일로 보고까지. 얼마간 시간이 좀 흐른 뒤에는 또 어디 연락 통하시더니 프로젝트가 잘 안 될 것 같다고 하시고, 그때그때 천국과 지옥인가 - 잘은 모르겠다.
웹 브라우저 기반이라는 게 - 특정 OS에 종속적이지 않으면서 또 접근 편의성이 크다는 것으로 장점을 내세우지만, 애초에 웹 브라우저에 탑재된 렌더링 엔진이나 자바스크립트 엔진 자체가 무겁고 복잡한 작업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수준까지 도달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가. 그러고 보면 구글이 V8으로 자바스크립트 자체를 하드캐리하면서 사람들을 착각에 빠지게 만든 측면도 좀 있는 것 같네 - 하지만 무려 그 '구글'이 '하드캐리'했다는 수준이 네이티브 스탠드얼론 대비 겨우 이정도라는 지점에서 솔직히 좀 식긴 하지만(물론 웬만한 작업들은 다 가능해져서 상전벽해를 느끼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의 누군가들은 아직 릴리즈 되지 않은 신기술들을 실험하면서(cutting-edge를 넘어선 bleeding-edge라고 하던가) 현재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불태우고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들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환경을 갖춰준 - 선도적 자본이 심어놓은 과수 아래에 그저 입 벌리고 가만 서있는 중인지도. 나도 나름 하루종일 열심히 무언가를 한다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은 가만히 제자리에 서서 위를 올려다 볼 뿐인 것을.
점심은 옆자리 박 부장님(P 님) 포함 6명이서 먹었고(나는 들깨순두부), 식후 어제와 같이 잠시 오침. 지하의 벤치는 아직 서늘해서 놓다. 한여름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 비대면 업무라는 건 정말 시행되긴 할 예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