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린 날이라 오랜만에 지하철로 출근. 아침부터 출출함이 느껴져서 와이프가 싸준 사과에 더해 컵라면도 하나 먹었다. 이후 업무 시작.
WCF 잠깐 보다가 스레드 관련 C# 문법 복습. 타겟 OS의 종류와 닷넷 버전, C# 버전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Task의 사용 유무 등등이 달라지는데, 아무래도 당장 Task 사용은 힘들 듯하다(Async와 Await도). 더불어 C# 6.0과 7.0 예고도 훑어봤다. 천천히 조깅하면서 몸 푸는 기분이 든다.
점심은 남자 7명이 함께 중국집. 요일 메뉴가 삼선볶은밥이길래 먹어봤다(두툼하니 큰 새우가 좋았다). 역시나 주된 대화 주제는 가상화폐 - 나는 지난 토요일에 만 원 넣어놨는데,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지금은 약 7천 500원 가량 더 번 상태. 개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부담없이 싼 거 사제끼는 덕택에 조금 오른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만 원 버려도 될 생각 했던 거니까 계속 가지고 있어봐야겠다. 식후 새하얗게 눈 덮인 산 중턱 철봉에서 잠깐 놀다가 사무실로 복귀. 커피는 Arpeggio 마셔봤는데, 설명에는 풀바디라고 써있었으나 훨씬 더 입에 꽉 차는 향의 커피를 마셔봐서 그런가 딱히 바디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초보 입장에서 뭔가를 떠올리기엔 어딘가 특징이 부족한 듯 - 설명에 적힌 woody hints라는 묘사에는 동의한다. 오후에도 출출해서 와이프가 싸준 오예스 하나 까먹었다.
당구는 브릿지 잡는 손을 - 너무 정석으로 말고 - 나에게 편한 방식으로 조금 바꿨더니 스트로크가 살짝 안정된 느낌. 그래봤자 밀어치는 느낌 숙달같은 건 아직 멀었고. 4구 시작구(초구) 빼는 것도 대충 열 다섯 번 가량 시도해 본 것 같은데, 단 한 번도 못 뺐다. 두께만 보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