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3. 21:37
일지/업무일지_시즌5
어제에 이어서 오전에는 대회의실에 계시던 손 이사님에게, 오후 늦게는 소회의실에서 상무님에게 퇴사 의사 밝혔다. 아무래도 윗분들끼리는 서로 전파돼서 알고 있었겠으나, 서로 모른척 한 번 더 절차가 있는 법이니. 당분간은 다른 사람들에게 함구할 예정. 어젯밤 술자리의 여파를 안고 하루종일 업무 진도 나가려 이것저것 만지작거렸으나, 실질적으로는 인력 채용 진행과 작년 프로젝트 관련 추가 이슈 견적으로 하루를 보낸 느낌이다. 오늘 오신 면접자 분은 예정 시간 보다 일찍 오시기도 했고, 비타500까지 한 박스 사오셔서 - 솔직히 가까운 데서 오신 것도 아닌데 면접비도 없는 상황에 내가 미안해질 지경이었다. 우리 회사가 디테일하게 보면 단점이 꽤 많은데, 거시적으로 보면 여기로 오시는 게 지금 계신 곳 보다는 괜찮아 보여서 - 실상 누가 됐든 얼른 출근을 해줘야 내가 인수인계를 진행할텐데.
점심은 오랜만에 제주마씸에서 먹었는데, 이 사원과 둘만 마주앉은 게 처음인 것 같기도 하고 해서 - 밥 하나 더 시켜 두루치기에 볶음밥 만든 후 나눠먹기도 했다. 식후에는 손 이사님이 쏘시는 커피도 한 잔, 이어서 양 대리님과 잠시 산책. 사무실 복귀 후엔 손 이사님의 발표 구경도 했다. 오후에는 옥상에서 또 잠시 운동. 턱걸이와 복근 운동도 좋지만, 헬기장에 서서 탁 트인 시야와 바람 -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의 엘타워를 바라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