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obj 파일 잠깐 까보고, 하루종일 건물 프로젝트에서 사용한다는 json 내용 보면서 유니티로 파싱 및 3D 드로잉. obj 파싱하는 코드 보면서 face 값이 3인 건 당연히 점이 3개니까 알겠는데, triangle 값이 6으로 계산되고 있길래 - 도대체 이 6의 정체가 뭔가(점이 3개인데 왜 삼각형이 6개란 말인지) - 이거 알아내느라 시간 좀 걸렸네. 알고 나서는 허탈해서 미칠 뻔했다. 이후 json 값에 주어진 시작점 끝점 기반으로 추론해서 3D 벽 만들기. 이쪽은 그냥 앱솔루트 값 따서 크기 계산하고 방향 벡터 뽑아서 정규화로 회전시키고 - 포지션은 코딩 하다가 말고 퇴근. 실상 이쪽이 문제가 아니라, 자바스크립트 모듈 찾아서 AutoDesk의 벽을 넘어야 하는 게 짜증나네. 이쪽은 오늘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는데도 짜증난다.
점심은 백반집에서 청국장 먹었고, 식후 양재천 산책. 오후에는 와이프가 예전 회사들 찾아다니며 경력확인서에 직인 받느라고 고생 많았다. 내 결혼식 때에도 다들 와서 자리를 빛내주셨던 G 사는 와이프가 가봤더니 조그마한 사무실에 달랑 두 분만 계시더라고 - 마음이 짠하네 - 매우 약소하지만 비타500 한 박스 전해드렸다고. H 사는 당연히 빈손으로 가서 빨리 볼일만 보고 나오라고 -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그래도 같이 산책 다니던 Mx 님은 여전히 계신 듯한데(경영지원에 키 큰 분이라고 하면 다 알아보니), 회사 망하기 전까지 꼭 붙어서 월급 꼬박꼬박 잘 받아가시길 기도한다.
사실 H 사 환경에 G 사나 A 사에 계셨던 분들이 재직하는 모양새가 최상인 것 같은데, 세상 돌아가는 게 어찌 이렇게 어긋나게 돌아가는지. 멀쩡히 자기 일 열심히 하는 보통 사람들은 아차 하는 순간 휩쓸려 나가 뿔뿔이 흩어지고, 개뿔 실력이라곤 한 줌도 안 되는 새끼들이 매일같이 큐대 잡고 개똥폼 잡는 회사는 나름 돈 나오는 구멍 있다고 그래도 매년 조금씩이라도 월급 올리면서 회사 부품이랍시고 처박혀 있고(그래도 모회사 빨을 좀 받는 덕이지). 최근 개통령 강형욱 씨의 강연을 보면서 많이 배우는데 - 개들끼리도 관계를 맺을 때 보면 - 대뜸 다른 개에게 올라타려고 하거나 굴종부터 시키려 드는 개들이 있다고 한다.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개들이니 함부로 다른 개들 앞에 데리고 가면 안 된다고. 사람도 마찬가지. 내가 너에게 무언가를 해줄 힘이 있으니 - 예를 들면 직장 생활 꼬이지 않게 해줄 수 있으니 혹은 매달 월급 넣어주고 가끔 좋은 데도 데려가 줄테니 - 내가 짖거든 와서 벌벌 기라는 개들이 심심찮게 섞여있는 곳이 바로 사회 아닌가. 회사라는 하나의 틀 안에서 사람들도 pack 처럼 뭉쳐 살아갈진대, 부디 상식인들이 잘 되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