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아침에 정 부장님과 인천공항에서 만나 인천공항공사로 이동. 모 팀의 담당자 분들과 마주앉아 우리 회사가 냈다던 제안서를 놓고 이야기 나누었다. 일단 초기의 그림이 명확하게 뭐였는진 모르겠는데(작년 바빴던 와중 허겁지겁 진행했던 대기업 얼라이언스 건의 튜닝인가) 진짜로 크게 키워서 전국 단위로 인구 5천만 통제하는 건 국토부 급에서 각 통신사 불러들여서 USIM이랑 통신망 특정하면서 시작해야 제대로 그릴 수 있는 그림이고, 지금으로선 엄청난 시기상조이기도 하고. 오늘 나온 이야기 방향은 공항의 안티드론 솔루션으로 한정되는 것인데, 이러면 날카롭게 지적당한 부분들이 걸리게 된다. 어쨌든 상대방 시간 빼앗아가며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얻게 된 거니(자료 다시 달라고 했으니) 감사해야 할 일이고. 인천공항공사야 당연히 인천공항에 당장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검증된 솔루션을 골라 예산 집행하는 게 백번 맞는 것이라 - 날로 먹으면 좋겠지만 그건 쉽지 않지.
두 번째 약속장소로 이동하며 생각해 보니 인천의 YB와 공 부장님 회사까지 우리 회사에 다 합쳐버리면 서로간 시너지는 굉장할텐데 - 그러면 또 그만큼 덩치 큰 놈들과 경쟁하게 되겠으나 - 뭐 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인천의 YB나 공 부장님 회사나 각자의 날카로운 부분들을 가진 회사들인데, 솔직히 우리 회사의 날카로운 부분이 뭔지 아직 모르겠다. SI는 조금 안 좋게 표현하자면 그냥 소프트웨어 인력 장사라서 - 자기 살림으로 허리띠 졸라매며 인력 팔아봤자 향후 5년 10년 계속 비슷한 사이즈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리스크가 있고 투자가 있어야 사업이지. 이렇게 보면 난 죽어도 SI 체질은 아닌 것 같다.
영종 스카이리조트 도착 후 에트리 유 박사님과 만나 점심 식사(나는 다슬기된장국 먹었다). 이후 표준화 관련 그룹의 위원분들 및 관계사 분들과 모여 워크샵 발표 진행했다. 각계각층의 공간정보 전문가 분들의 시야를 공유받을 수 있어 좋았고, 사실은 유 박사님과 안면이 생긴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고. 내가 진행한 발표는 준비부족으로 개판이었는데, 15분 쪽팔린 결과로 발표비 받아먹었으니 이기적으로 보면 기쁜 일이다. 여러모로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이 나름의 핫이슈라는 걸 알게 됐네(AI는 당연히 어딜가나 이슈고). 정 부장님과 나는 저녁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고 다시 택시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퇴근했다.
[개인]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