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우연히 안 대리와 만나 함께 출근. 하루종일 개발 내용 검수 준비 및 실제 검수 진행한다고 S 사 매니저 분들 및 H 수석님 - 그리고 우리 회사와 협력사까지 회의실 안에서 다들 늦게까지 고생했네. 아직 서당개 3년까지는 못 되니 무슨 이야긴지 제대로 알아듣진 못 하지만, 그래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입 터는(?) 사람들의 요구대로 컴퓨터에게 일 지시하는 게 우리 일 아닌가 - 전파 분석 전문가 분들이 쓰는 프로그램이란 것도 상당히 할 게 많네. 그냥저냥 나쁘지 않게 끝나길 바랐으나, 역시 오늘도 급하게 들어오는 이런저런 요구사항 중 몇 개 후다닥 해치우다가 생각 못한 곳에 영향이 미쳐서 급히 디버깅 들어간 일도 있었다. 요구사항 좀 제대로 무르익힌 후에 구조적 영향 파악하고 QA까지 마치면서 배포 들어가면 좋겠는데, 왜 이렇게까지 급하게 쫓기듯 이것저것 빨리 해줘야 되는지 - 이유를 아예 모를 바는 아니지만 - 더해서 개발이야 어떻게든 하고 있지만 실상 제대로 된 QA 역량은 협력사 김 과장님이 키를 쥐고 있기 때문에(지식도 지식이고 분석용 컴퓨팅 자원의 점유도 막 하는 게 아니라서) 회사가 따로 갈라져 있는 것도 비용이라면 비용. 애초에 설계 단계 자체부터 - S 사가 계열사 몇 개로 갈라져 있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라면 비용이더라. 다 떠나서 그냥 이 더러운 코드 더미와 곧 작별의 시간인가 - 내가 왜 이렇게까지 짜증나있는지는 실상 주변 누구도 공감 못 할 일이기도 하다(코드 상태를 오직 나 말고 또 누가 알겠나). 아마 내가 짜증나있다는 것 자체도 모르겠지.
점심은 H 수석님, 안 대리와 함께 구내식당에서 먹었고. 식후 카페 2층에서 훌륭한 가구와 함께 아주 좋은 휴식. 8시 15분 쯤 안 대리와 함께 퇴근하면서 9시 턱걸이로 햄버거 먹고 헤어졌다.